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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마루, 메밀김밥 모츠나베 에비산도[내돈내산] 슬기로운 용산 생활 2021. 1. 31. 02:43728x90반응형
용산마루, 용산 골목길 용산마루
여기 마치 내가 지금 일본에 온 줄 착각하게 만든다우연히 나혼자 산다를 보다가 유노윤호가 메밀김밥을 배달시켜 먹는 걸 보게 되었습니다.
아니, 대체 메밀김밥은 무슨 맛이야?
그 궁금증 하나로 찾아진 맛집.나혼자산다를 본 나를 칭찬하고 궁금함을 검색으로 풀어낸 나를 또 칭찬한다.
장하다, 나자식!!! :)
지금부터 진짜 너무너무 아끼고 싶은 맛집,
용산마루를 소개합니다.(이름이 더 임팩트 있었으면 좋았을걸,
이름이 착 달라붙지가 않습니다.말할 때마다 용산나루라든가,
용산 뭐더라? 라든가의... 제 기억력의 문제겠죠?)사실 전혀 기대감 없이 정말 '메밀김밥' 하나 맛보자고 찾은 내돈내산 맛집입니다.
저희는 타이밍 안 좋게 브레이크 타임에 걸려서 약 1시간을 근처 카페에서 즐거운 수다와 적당함 배고픔을 안고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다시 도착한 용산마루 입니다.
용산마루는 밖에서 안이 보이는 통유리입니다.
가게 내부는 매우 넓지는 않지만 테이블이 10개가량 넉넉한 자리로 있고 내부에는 주방이 살짝 보이는 오픈 주방 스타일입니다.입간판에 제가 선택한 메뉴 '메밀김밥'이 보입니다.
아, 설렌다! 설레!저는 메밀김밥이면 된다고,
같이 간 친구에게 메뉴 선택권을 주었습니다.동행한 친구가 고른 메뉴는 추운 날씨에 어울리는 따뜻한 국물까지 였습니다.
사장님께 (직원 분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모츠나베와 곱도리탕 중 메뉴 추천을 부탁드렸습니다.
모츠나베를 추천해주셨습니다.
믿습니다, 사장님??
사장님께서 아직 메밀이 숙성 시간이 필요한데 모츠나베와 같이 드시고 싶으시면 미리 준비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살짝 '메밀김밥의 진짜 맛은 못 볼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배가 너무 고프니까요.
같이 주셔도 좋다고 말씀드려서 함께 받은 메뉴, 2가지!비주얼 무슨 일인가요?
용산마루 한우 모츠나베, 용산마루 메밀김밥
우선 비주얼이 100점 만점에 100점입니다.저희가 브레이크 타임을 모르고 일찍 와서 기다린 걸 기억해서 대창 특별히 더 주셨다고 하셨어요.
감사합니다 :D 저는 대창 킬러입니다.
모츠나베는 일본음식으로 소 등의 내장을 야채와 함께 된장이나 간장으로 푹 끓인 냄비 요리를 말합니다.
용산마루 모츠나베 입니다.
게다가 아낌없이 재료를 주신 티가 마구 나는 재료들: 버섯 여러 가지, 두부, 부추, 숙주!
나름 모츠나베를 좋아해서 일본 여행 갔을 때도 나름 맛집이라는 곳에서 먹어봤고,
서울에서도 몇 군데 가보았습니다.
모츠나베를 잘 못하는 곳에 가면, 먹다가 느끼해지기도 하고 국물이 묽으면 이게 뭔 맛인가? 싶은 곳이 간혹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먹어본 모츠나베 중에는 최고였어요.
적당히 매콤한 맛이 찐한(진한으로 부족합니다.)
국물과 함께 깊이 있는 맛을 자아냅니다.함께 있는 재료도 신선하고 어울림이 너무 좋습니다.
게다가 표고버섯 꽃 핀거 보이시죠? 정성스럽기까지 하여 맛있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제가 그토록 먹어보고 싶던 메밀김밥입니다.
유노윤호의 의도는 전혀 없었겠지만, 너무 고맙습니다!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맛보지 못한 맛, 그런데 궁금했던 맛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메밀로 만든 음식은 모두 다 좋아합니다. 메밀 면이 무심한 듯 뚝뚝 끊기는데 그 느낌부터 아무런 맛이 나지 않는 듯한 츤데레 같은 그 맛을 너무 좋아합니다.
메밀김밥은 김밥의 밥 대신, 메밀국수가 들어가고,
두꺼운 일본식 계란말이가 아낌없이 들어가 있고, (타마고 야키라고 하죠?)
거기에 오이채까지 들어가 있습니다.
일본식 계란말이를 타마고야키라고 부르더라고요. 일본 여행 갔을 때 배운 몇 개 안 되는 일본어 입니다.
일본식 계란말이는 폭신한 카스테라 스타일이며, 조금 달달한 맛이 특징입니다.
요 달달함에 오이의 바삭함, 메밀의 무심함이 뭉쳐지면 정말 최강의 맛을 선사합니다.
있는 듯 없는 듯 최상의 맛을 도와주는 유부와 우엉도 함께 있습니다.
너무나 제 스타일입니다. 용산마루에서 처음 먹어본 메뉴라 다른 곳과는 비교가 어렵습니다.
여기까지 먹었을 때도 이미 배가 불렀습니다.
그리고 저와 친구는 또 디저트를 먹으러 갈 예정이어서 여기서 멈출까 고민했는데...
도무지 안 되겠더라고요. 다른 메뉴의 맛이 궁금해서 추가 주문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고심 끝에 마루고토 에비산도를 주문했습니다.
다음에서 검색해서 알게 된 정보입니다.
에비산도는 일본어로 새우 샌드위치입니다.
마루고토는 통째로 먹는다는 뜻이라고.. 추측합니다.
아.. 무슨 일본어 인지 뜻도 모르면서 마구 먹고만 왔네요.아, 용산마루 마루고토 에비산도 꼭꼭 이거 꼭 드세요.
저와 친구는 먹자마자 감탄 감탄했어요. 어쩌면 용산마루 사장님 놀라셨을 수도..
숨기지 않고 감탄했습니다.
주인공은 마지막에 나온다죠?
와사비(고추냉이) 소스에 아삭한 식감의 양배추, 진짜 사르르 녹아버리는 빵에,
하이라이트인 새우튀김!! 근데 진짜 새우맛 아니고 맛 잘 모르는 저와 친구가 먹은 입에 진짜 통새우가 들어간 느낌입니다.
정말 한 입 먹으면 감탄 나오고요,
주문하기 전에 가격이 조금 있네? 했지만, 가격이 충분히 이해 가는 맛입니다.
정말 새우와 빵이 입에서 사르르 합니다. 정말 부드럽습니다.
고추냉이 양배추는 느끼함을 잡아주는 정말 표현하기 힘든 맛있는 맛입니다.
(요건 제가 일본에서 먹어 본 맛보다 훨씬 맛있었습니다.)
아.. 막 용산마루에 감사해집니다.
정말 먹은 메뉴 모두 하나도 빠짐없이 제 몫을 충분히 하는 맛이었습니다.
마루고토 에비산도, 메밀김밥, 모츠나베 모두 사랑입니다.
친구와 용산마루에서 나오면서 다음에 방문할 땐, 어떤 걸 먹어야 하나 고민하며 나왔습니다.
먹어본 맛있는 맛과 궁금한 다른 메뉴에 대해서 포스팅하면서도 벌써 고민이 됩니다.
친절한 사장님으로 추측되는 직원 분 덕분에도 너무 잘 먹었습니다!용산마루 위치: 용산구 한강대로 15길 19-28
(신용산역 도보 12분 정도 소요됩니다. 넓은 평지길이니 고고 하세요.)반응형'[내돈내산] 슬기로운 용산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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